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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특허 분쟁 대비해 전문가 양성한다

LG전자는 최근 특허 소송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는 특허전문업체(NPE)들에 맞설 특허전문인력양성에 나선다. 올 연말까지 230여명의 전문가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지난 22일 자체 운영하는 특허학교 `IP(지적재산권)스쿨` 수료식을 열었다. 올해 2회째인 IP스쿨에는 약 100명이 수료증을 땄다. 협상과 소송, 라이센싱, 출원, 특허분석 등 5개 분야 35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엄격한 학점관리를 통해 14학점을 받아야 수료할 수 있다.

LG전자가 특허학교를 운영해 전문가를 키우는 것은 최근 특허 관련 피소 및 제소 건수가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 피소 건수는 지난 2006년 13건에서 2008년 17건으로, 2009년에는 19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소건수는 2006년 10건에서 2008년 13건, 작년에는 15건으로 늘었다.

현재 LG전자가 보유 중인 특허 보유건수는 4만여점이다. 지난 2003년 DVD와 MPEG(동영상 압축기술) 풀 가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BD(블루레이 디스크), ATSC(미국 DTC표준규격) 등 20여개 `특허 풀`에 가입했다.

LG전자는 `표준특허`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특허 풀 가입 확대를 통해 자사의 특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기준으로 200명 수준의 특허 전문가는 올 연말 230명으로 늘려 이들을 해외 로스쿨과 국내 전문대학원에 파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분쟁이 앞으로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특허전문가를 양성해 이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