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7%대를 기록하며 금리상승에 대한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작년동기 대비 7.2% 성장, 전기대비로는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의 이달초 수정 예상치인 1.2%를 웃돈다.
이같은 GDP증가는 수출증가로 인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의 경기흐름이 나타나면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금속제품,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의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이 경기 회복과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8% 마이너스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가 감소했지만,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3.7%증가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0.8% 늘었다.
정부소비는 정부지출의 감소로 전기대비 0.1%증가에 그쳐 전분기(5.8%)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9.0%, 전기 대비 3.4% 감소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의 급감과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전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재화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이 늘어 작년 동기 대비 15.0%, 전기 대비 7.1% 늘었다. 재화수입도 기계류와 금속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21.5%와 9.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