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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지하철 역사 안은 화장실, 매표소, 역무실 등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36년 지난 지금의 지하철 역사 안은 편의점, 음식점, 옷가게, 슈퍼마켓 등 각종 상가들이 들어섰고 역세권 인근 백화점, 도서관, 영화관과 연결 통로가 이어지면서 멀티플레스로 변화되고 있다.
1~4호선 지하철까지 운행할 당시에는 지하철 역사안에는 매표소, 역무실, 화장실 등 공공시설 3곳 밖에 보이지 않아 지하철역은 단순히 전철을 타는 기능을 해왔다.
최근 지하철 역사 안 상권이 발달된 배경은 무엇일까?
서울에 지하철이 처음 생길 때 상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서울 지하철은 90년대 초반까지 노점 상인들이 가끔 역사 안에서 역무원들의 눈을 피해 몰래 장사를 해왔다. 심지어 전철 안까지 들어와 승객들에게 물건을 팔기도 했다. 역무원에게 발각되면 실랑이가 벌어지고 영화 '도망자'를 연상케 하는 추격전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지하철 5호선이 들어서면서 지하철 대합실 안에서 장사를 할 수 있는 상가 구역이 생겨나면서 매표소를 사고팔고 전철만을 타는 기능에서 종합 상가의 기능으로 변화됐다.
몇몇 지하철 역세 안에서는 편의점까지 들어서면서 바쁜 출근길에 아침을 거를 때 잠시 찾아 끼니를 때울 수 있게 됐고 화장품, 옷가게, 패션잡화점 등도 생겨나 약속시간 이전에 자신의 패션을 점검할 수 도 있다.
5~8호선 지하철이 종합상가 체재로 변화되면서 1~2호선도 지하상가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 역세권 인근 백화점, 서점, 영화관과 연결돼 멀티 플레스 기능으로 거듭났다. 을지로입구역(2호선)은 인근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과 연결돼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졌다. 그 효과로 대합실 중앙에는 편의점 등 상가들이 들어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삼성역(2호선)은 코엑스와 연결통로가 이어져 교통과 쇼핑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속버스터미널 역(3호선)은 말 그대로 버스터미널과 연결됐고 터미널 지하상가와 센트럴시티, 신세계백화점, JW메리어트호텔 등 다양한 공공장소를 직통으로 갈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