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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줄고 부채는 늘어…'물가는 더 오를 듯'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이 줄어든 반면 가계부채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이러한 현상에 나타난 것은 대출금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생각보다 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중 현재 가계저축에 대한 소비자심리는 전월대비 1p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소비심리는 2p 상승했다.

또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감도 심해졌다.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걱정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과 동일한 112를 나타냈다.

C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하거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현재 생활형편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95,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105로 조사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해 102를 나타냈으며 소비지출전망CSI는 112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됐다. 현재 경기판단CSI(107)와 향후 경기전망CSI(115)는 모두 3포인트씩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2포인트 상승해 107을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1로 3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율 전망은 3.1%로 0.1%포인트 올랐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3월 이후 줄곧 3.0%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소폭 올랐다.

구간별로 보면 향후 물가가 2.5~3.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48.6%)은 2.0%포인트 감소한 반면 3.5~4.5% 범위 비중(19.3%)은 1.1%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