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中 지방공기업 대출 267조 상환 어려울듯

중국 지방공기업의 은행 대출금 중 267조원이 부실화 될 우려가 있다고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재신망(財新網)은 26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지방공기업의 은행대출 잔액이 7조6천600억위안에 달했으며 이 중 23%(1조5천억위안(267조원)) 가량이 상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부실대출에 대비한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1조3천억위안이다.

중국 재정부와 인민은행, 발전개혁위원회, 은감위 등은 이와 관련해 '지방정부 공기업 관리 통지'를 통해 지방공기업 부실화를 방지토록 관련기관에 지시했다.

또한 은행들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산업구조조정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의 부실화로 인한 손실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시뮬레이션 결과 주택가격이 30% 급락하면 부실대출 비율이 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는 현재 4천개 가량의 지방공기업이 있지만 이들이 국가에 진 총부채 규모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작년 경기 부양을 위해 9조6천억위안을 지방정부 산하 공기업에 공급했지만 지방정부 사업 중 상당수가 실패로 돌아가 자금회수가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근 산업구조조정으로 고오염, 고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출을 줄여 관련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결국 피해가 은행으로 전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