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토니 헤이워드 사장의 퇴진이 공식 발표됐다.
영국계 정유회사 BP는 토니 훼이워드 사장을 해임하고 로버트 듀들리 사장은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듀들리 사장 내정자는 미국인 최초 영국계 거대 정유회사에 최고 경영자직에 오르게 됐다.
BP의 이번 사장 선임은 미국 정부와 국민들 대상으로 한 협상을 위한 준비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듀들리가 사업적 통찰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보다는 그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미국인의 정서를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벌어질 법정 싸움과 협상 등에서 미국인들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BP는 미국 정치인들을 의식한 듯 "퇴직이 결정된 헤이워드의 연봉은 160만 달러"라면서 "하지만 퇴직금 등의 세부내용은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BP는 200억 달러를 투입해 사건 지역내 개인과 기업들에 배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 추징은 물론 각종 법정 비용 부담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