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가 27일 발표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전략 발표 간담회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KT가 간담회에서 롱텀에볼루션(LTE)만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SK텔레콤 등 경쟁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및 그 운용 전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 SK텔레콤은 “KT는 2.1G 대역의 보유주파수 한계와 더불어, 내년 하반기 2세대(CDMA)망 철거 계획도 가지고 있어 잔존 2세대 가입자(약 2백만명)의 WCDMA망 전환까지 이뤄질 경우 이동전화망만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적절하게 대처하기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하며, SK텔레콤의 WCDMA망을 통한 데이터 수용 용량은 KT와 비교해 최소 2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7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선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키 위해, WCDMA 용량확대 및 주파수 효율성 제고 솔루션 적용, HSUPA, HSPA+ 상용화, LTE 국내 최초 상용화, 와이파이(Wi-Fi) 추가 구축 등의 입체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KT가 강조하는 Wi-Fi 측면에서도 SK텔레콤은 연말까지 1.5만국소로 확대 투자하여 개방형으로 운용할 계획이며, 이는 현 상황에서 Wi-Fi 필요 국소를 충분히 커버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와이브로(WiBro) 측면에서는 양사가 이행계획서 수준의 투자를 통해 커버리지 확장에 나서는 대동소이한 상황이므로, 커버리지 등에서 KT만의 차별적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자사의 네트워크별 데이터 분산 추세는 KT와 달리 이동전화망(WCDMA, CDMA)과 기타 망(WiBro, Wi-Fi)이 각각 60%, 4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SK텔레콤은 WCDMA 용량 및 LTE 망을 통해 2014년에 현재 대비 40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세계적으로도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이동성이 없는 WiFi가 아니라, LTE 망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발표한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평상시에는 사용량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일 기준량을 적용해 서비스의 질(QoS)을 제어하는 것은 망 부하 시에만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또 “QoS를 제어하는 상황에서도 웹서핑 등의 서비스는 일상적인 수준으로 사용가능하므로 무제한으로 명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이동성이 보장되며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무선인터넷을 쓰려면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녀야 하는 방안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는 고객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SK텔레콤 영업현장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등 출시 예정인 방안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스마트폰 가입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