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계열사인 산요전기와 파나소닉 전공의 주식을 100% 인수한다.
파나소닉은 28일 올해 안으로 주식공개매수와 주식교환을 통해 양사의 주식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금액은 총 9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이미 산요와 파나소닉전공의 지분을 각각 50.2%와 51.2%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파나소닉전공을 자회사에 편입한 데 이어 지난해 산요도 인수해 사업분야를 확장해 성장을 꾀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사업확장에 오히려 경쟁력을 잃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파나소닉은 2009년 회계연도에 7조4000억엔의 매출을 올렸지만 103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파나소닉은 양사를 완전 자회사화 해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고 태양전지 분야 및 주택설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산요전기의 가전 사업 등 채산성이 낮은 사업을 매각 정리하고 리튬이온전지 나 태양전지 등 산요의 주력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파나소닉전공의 주택설비 사업을 강화한다. 주택에 사용되는 조명부터 건축자재 일체를 공급하고 소비전력량을 조절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환경 에너지 분야에 3000억엔의 설비투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창업 이후 가전 제품 및 음향 영상기기 사업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한국과 중국 기업이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점유율을 높이자 더이상 이 부분에서는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환경 에너지 등 신규사업 분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