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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LCD덕에 웃었다

삼성전자가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반도체와 LCD의 호조세가 뚜렷했다.

반도체는 2분기에 매출 9.53조원, 영업이익 2.9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5%, 765%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호조세의 주요인으로 시장의 꾸준한 수요와 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을 비롯한 빠른 공정전환을 꼽았다.

LCD는 매출 7.76조원, 영업이익 0.88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252% 늘어났다. LED·3D/ 240Hz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고, B2B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IT용 패널의 판매 증가가 큰 몫을 했다.

반면, 휴대폰 사업은 시장 전반적인 경쟁심화·유료화 약세 등의 외부 악재와 함께 2분기에 제품 믹스 개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전분기 대비 동반 하락했다.
TV사업도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하락·유로화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

◆ “스마트폰 올 해 1천만대 이상 팔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bada’ OS를 탑재한 ‘Wave폰’을 올 해 1천만대 이상 판매 할 계획이다. 업체별 스마트폰 전략모델의 출시가 강화되겠지만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 제고를 통해 두 자리수 이익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IR팀장은 3분기 전망에 대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 휴대폰·TV 등 세트부문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주력사업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