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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 이라크 철군 예정대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이 거의 종료되어 이달말 미군 철수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상이군인회 연설에서 "8월말까지 이라크 주둔 전투병력을 철수해 미군 병력 수준을 5만명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군의 주요 임무는 이라크 정규군에 대한 훈련과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이라크에서 미국인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미군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앞으로는 민간차원의 노력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올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대선 공약으로 2011년 말까지 이라크 주둔 병력을 모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개최하는 자금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등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원 행보를 본격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틀랜타 방문을 시작으로 5일 시카고, 9일 텍사스주 댈러스와 오스틴, 16일 로스앤젤레스와 밀워키, 17일 시애틀, 18일 마이애미와 오하이오 등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