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수출량이 9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세계 톱10'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위상승은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전 세계 교역량은 줄었으든 가운데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역량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14%나 감소했음에도 러시아(수출 감소 36%), 캐나다(수출 감소 31%)보다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3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무역보고서 2010'에 따르면 한국은 2009년 세계 수출의 2.9%인 3640억달러 어치를 수출해 9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수출의 9.6%에 달하는 1조2020억달러 어치를 수출해, 1조1210억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세계 수출의 9.0%를 차지한 독일을 따돌리고 세계 1위로 올라 섰다.
3위는 1조570억달러(세계 수출 점유율 8.5%) 어치를 수출한 미국이 차지했고, 일본(5810억달러ㆍ4.7%), 네덜란드(4990억달러ㆍ4.0%), 프랑스(4750억달러ㆍ3.8%), 이탈리아(450억달러ㆍ3.2%), 벨기에(3700억달러ㆍ3.0%) 등의 순이었다.
영국은 3510억달러 어치를 수출해 한국에 이어 10위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한국은 3230억달러(세계 점유율 2.6%)를 기록, 2008년보다 두 단계 하락해 1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으로 1조6040억달러(12.7%) 어치를 수입했고, 중국(1조60억달러ㆍ8.0%), 독일(9310억달러), 프랑스(5510억달러), 일본(5510억달러), 영국(4800억달러), 네덜란드(4460억달러), 이탈리아(4100억달러), 홍콩(3530억달러), 벨기에(3510억달러), 캐나다(3300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보고서는 2009년 세계 교역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규모 면에서는 12.2%,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22.6%나 줄어들면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도 2.3%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세계경제가 혹독한 침체를 겪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