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제조업 경기 지표가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강화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6.2에서 55.5로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느린 제조업 경기 확장세다. 7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문가 예상치는 상회했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7월 ISM 제조업지수가 54.5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초과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각각 나타낸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 증권 연구원은 "지난 2개월 동안 신규주문 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이 제조업 지표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회복 둔화의 신호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간 미국의 ISM 신규주문지수는 58.5에서 53.5로 떨어진 반면 고용지수는 57.8에서 58.6으로 상승했다. 생산지수는 61.4에서 57로 추락했다. 재고지수는 45.8에서 50.2로 상승했다. 유럽의 7월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3개월래 최고를 기록한 데도 불구, 미국과 중국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동반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불안에 불을 지폈다.
마킷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5.6에서 56.7로 상승했다.
중국의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51.2를 기록했다. 이는 17개월래 최대 하락폭이자 3개월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