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애밀리트(UAE) 통신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블랙베리 이용제한을 관광객이나 단순 방문자 등 외국인에게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 전화통화는 허용된다.
지난 1일 UAE는 두바이 석유산업의 중심지 아부다비를 포함한 UAE내 지역에서 10월 11일부터 블랙베리를 통한 이메일, 메시징, 인터넷 브라우징 등을 금지시킨바 있다.
블랙베리를 이용한 이메일이나 메시지 전송 등은 검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가안보나 범죄수사에 치명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랙베리의 통신방식은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RIM 독자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감청하거나 검열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중동 일부 국가와 인도 등에서 테러나 범죄 의심 정보에 접근하는 기술적 조치를 RIM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당국의 이같은 조치가 정치적인 목적에서 기인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관광과 비즈니스의 천국을 지향하는 UAE가 방문객에게까지 블랙베리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게다가 지난 금융위기로 두바이는 1000억 달러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어 블랙베리 사용 제한은 상황을 악화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두바이 방문자는 2090만명에 달하고, 현재도 하루에 10만여명이 중동의 경제 중심지이자 관광의 명소 두바이 공항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