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연고점 행진을 마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800선을 눈앞두고 대규모 펀드환매 물량과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에 밀리다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을 내며 소폭하락하는데 그쳤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4포인트(-0.07%) 하락한 178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이하 모습을 보이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과 기관 매도공세로 곧바로 하락전환했다.
특히 1800선을 앞두고 펀드환매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사들이 조정을 주도했다. 이날 기관이 2603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투신은 2922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에 장중 한떄 1774포인트 까지 밀렸다 오후들어 외국인과 연기금이 매수폭을 늘리면서 반등 하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연기금은 6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도 164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도 95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73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99%)이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가 식지 않은 까닭이다. 이 밖에 은행(1.37%) 음식료(1.33%) 의료정밀(1.30%) 건설(1.26%) 등이 올랐다.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의 차등 감자 결정으로 11% 이상 급등했다. 대우건설도 산업은행의 단독 인수 결정으로 3%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2.76%)는 두산중공업의 사우디 발전소 수주 차질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보험(-1.66%) 종이목재(-1.53%) 등이 내렸으며 전기전자(-1.05%)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10%) 현대차(-1.33%) 신한지주(-0.62%) 삼성생명(-1.75%) 등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반면 포스코(0.20%)는 반등에 성공했으며 현대중공업(2.18%) LG전자(0.47%) SK에너지(3.4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 11개 포함 40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 포함 51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해 전거래일 대비 2.35포인트(-0.49%) 내린 479.59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3.20원(-0.27%) 내린 1168.4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