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로 넘어가면서 점포시세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점포매물 345개(평균면적: 132.23㎡)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3.61%(557만원) 내린 1억4천855만원으로 집계됐다.
매물 수도 전주 대비 115개(25%)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371만원(8.23%) 감소한 4천135만원을 기록했고 권리금도 전주 대비 240만원(2.19%) 내린 1억72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들어 시세가 하락한 것은 휴가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매물량과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매물량 변동 추이를 보면 7월 2주부터 줄곧 400개 이상의 신규매물이 시장에 나왔지만 이번 주는 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점포거래 및 문의도 상당폭 감소한 상태.
이와 관련 점포라인 정대홍팀장은 “휴가철에는 점포 시세 하락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공급과 수요가 모두 줄어 거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고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영업을 쉬어야 하는 기간이 없다”며 “확실한 아이템과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휴가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수요 감소가 시세 하락 주도
서울의 경우 7월 5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298개(평균면적: 132.23㎡)로 전주 대비 17.68%(64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4.74%(746만원) 내린 1억5천5만원.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356만원(7.97%) 내린 4천112만원으로 평균 권리금은 390만원(3.46%) 내린 1억892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시장 역시 휴가철을 맞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매물량의 감소는 전국에 비해 적었으나 점포당 평균면적 감소와 수요 감소로 보증금과 권리금이 모두 300~400만원 하락했다.
아울러 시세가 떨어진 업종들을 보면 퓨전음식점, 퓨전주점, 비디오(DVD)방 유행이 지난 업종들과 스크린골프방, 문구점 등 휴가와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주요 고객층인 직장인이 빠져나간 업종들이 주를 이뤘다.
인천·경기는 7월 5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가 45개(평균면적: 132.23㎡)로 전주 대비 52.13%(49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19%(169만원) 내린 1억4천58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세는 비록 떨어졌지만 전국에 비해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169만원(1.19%) 내린 4천357만원을 기록했지만 평균 권리금은 전주 대비 99만원(1.03%) 오른 9천701만원을 기록했다.
인천·경기 지역 시장은 휴가시즌 본격화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시세 상승을 이어갔다. 권리금도 9천700만원까지 올라 1억 원 선 재점령을 목전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 지역에서는 한식점과 고깃집, 실내포차, 카센터 등 실제 소비가 활발한 업종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와 관련 정 팀장은 “수도권 지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도 늘었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면서도 “이 지역 점포시장의 예전 시세를 고려하면 휴가시즌 이후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