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단체로 대학생이 된다.
GS칼텍스는 2일 "선수 12명 중 10명이 다음 달 2010년도 가을 학기부터 명지대학교 체육학부(경기지도학 전공·야간 과정)에 다닌다"고 밝혔다.
대학을 졸업한 이숙자(30·경기대 출신)와 센터 정대영(29·명지전문대 출신)을 제외한 GS 선수들 전원이 대학을 택한 계기는 4월에 부임한 신임 조혜정 감독이 선수들과 일대일 면담에서 선수 몇몇이 "대학에 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조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학교를 직접 알아보고 나서 "대학 가고 싶은 사람이 더 있느냐"고 묻자 대학 진학 얘기를 꺼내지 않았던 나머지 선수들까지 모두 손을 들었다고.
결국 조 감독은 구단의 동의를 얻어 선수들이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은퇴하면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대학은 나중에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면서 "선수들도 대학 진학을 좋아했지만 선수 부모님들이 더 기뻐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