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해 외모만큼 빼어난 실력으로 전국의 오빠부대를 끌고 다녔던 79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이동국과 김은중이 2010년에는 K-리그 100호골 달성을 놓고 또다시 라이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은중과 이동국이 현재 K-리그에서 넣은 골은 각각 94골과 91골로 통산 100호 골 달성에 눈앞에 있다. 또한 누가 먼저 100호골에 도달할 것인지 K-리그 팬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다 올해 제주로 K-리그에 복귀한 김은중은 지난 7일 광주전에서 시즌 11호골을 기록하는 등 최근 6경기에서 7골을 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통산 94골(32도움)을 기록. ‘100호 고지’까지 6골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이동국도 2009시즌 22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올시즌 8골 포함해 총 91골로 김은중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한 이들 모두 K-리그 13시즌 만에 100호골을 달성하는 기록이라 더욱 경쟁심이 생긴다.
현재로써는 김은중이 오는 14일 전남과 원정경기에 나서는 반면 이동국은 7월 31일 부산전에서 받은 레드카드로 인해 8일 서울 전에 이어 14일 경남 전에서도 결장이 불가피해 통산 100호골 달성의 기회는 김은중이 더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