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쇼크를 벗어나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49포인트(1.42%) 뛴 1746.24로 마감했다.
사흘간 최근 고점 대비 70포인트 가량 떨어진데 반발 매수세가 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특히 IT, 조선·해운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호재였다.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주변 아시아국가 증시도 오름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때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이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 쪽으로 기울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이 본격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충격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52억원, 69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투신권과 연기금이 주로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60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891억원 가량의 매도세가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외국인 매도세에 IT주가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1.96%)와 하이닉스반도체(2.12%), LG전자(1.49%), LG디스플레이(1.69%)가 급등했다.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감에 해운 조선주와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인 기계 철강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명 은행주와 통신주들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371만주, 4조356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0개를 포함 오른 종목은 546개였다. 하한가 8개를 비록해 258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2.98포인트(0.63%) 오른 473.96으로 출발한 뒤 이틀째 이어진 기관 매수세를 등에 업고 보폭을 키워 6.19포인트(1.31%) 오른 477.17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2.40원 내린 1,183.8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