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석유류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수출입물가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수준)은 109.39로 6월(109.87)보다 0.4%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상승하던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 올라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0.2% 상승한 데 반해, 공산품은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현물가격)는 올해 4월 배럴 당 83.6달러까지 올랐지만 5월 76.8달러, 6월 74.1달러, 7월 72.6달러로 매달 떨어지는 추세다.
수입물가지수는 146.95로 전월(147.64)보다 0.5% 감소했다. 6월보다 자본재(1.1%)는 올랐지만 석유류 제품을 중심으로 원자재(-0.7%)와 중간재(-0.6%)가 내렸기 때문이다.
원자재 중 농림수산품은 밀·옥수수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반면, 원유를 중심으로 광산품 가격이 내려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중간재의 경우 열연강대·강관 등 철강 1차제품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랐으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이 내려 전월보다 0.6% 내려갔다.
자본재는 전월보다 1.1% 상승한 반면, 소비재는 0.3% 하락했다.
한편 상품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7월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원재료와 중간재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세를, 자본재와 소비재 등 최종재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재료의 경우 원유, 철광석 등 수입 원재료가 내려 6월 보다 0.7% 떨어졌고 중간재는 나프타, 프로판가스, 에틸렌 등 석유 화학제품 등의 하락에 힘입어 0.2% 떨어졌다.
최종재는 전월 보다 0.4%상승했다. 이중 자본재는 발전기, 프린터 등 수입 장비가 올라 6월 대비 0.4% 올랐으며 소비재는 농산물과 의복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