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은행들은 이들 신규 고객층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 · 신한 · 하나은행은 부동산 시세 조회,무료 가계부,카드 가맹점 할인쿠폰 등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15일 기업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하나N CBS'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업용 인터넷뱅킹 서비스인 HanaCBS에 가입된 고객이면 누구나 하나은행 홈페이지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 최근 KB국민은행은 스마트폰 기반의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인 'KB스타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스마트폰 뱅킹에 아파트 시세, 가계부(포켓북), KB카드 스타샵 및 영업점·현금자동입출금기(ATM) 찾기, KB스타뱅킹, KB투자증권 서비스 등을 결합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아파트 시세조회와 대출한도조회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쿠폰을 결합한 어플을 내놓았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부터 선보인 이 어플은 증강현실 및 위치기반(LBS:Location Based Service)의 모바일 쿠폰서비스 ‘신한 S 쿠:펀서비스’와 ‘아파트시세 및 대출한도조회 서비스’, ‘S 집시세(ZipSise)’ 등 차별화된 스마트폰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 기준으로 스마트폰 뱅킹 앱 다운로드 수가 약 82만건을 기록했다. 조만간 재테크정보 앱과 지점정보 안내 등이 포함된 증강현실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뱅킹의 부가 서비스보다는 금융상품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는 정기예금 가입과 예 · 적금 담보대출만 할 수 있지만 앞으로 펀드 가입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 국민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는 이미 55만명을 넘어섰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17만9000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17만400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스마트폰뱅킹은 하나은행이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이 지난 3월초,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지난 4월 말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분기(4∼6월) 하루평균 스마트폰 이용건수(조회서비스+이체)는 22만4000건으로 1분기(1∼3월)보다 626%나 급증했다. 자금이체 금액도 121억원으로 346.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뱅킹이 전체 모바일 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용건수 기준)도 1분기 1.3%에서 2분기 8.5%로 늘었다.
스마트폰 뱅킹의 강점은 폰뱅킹의 편의성과 인터넷뱅킹의 기능성이 결합됐다는 점이다. 한 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개발 관련자는 “폰뱅킹은 이동 중에 은행업무가 가능했지만 음성서비스에 의존하고 서비스도 제한적이라는 게 불편했다”면서 “스마트폰은 내 손안의 PC와 같아 인터넷 뱅킹과 거의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구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보안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망에 접속해 사용하는 국내 스마트폰뱅킹은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최소한의 보안 조치도 돼있지 않은 사설 와이파이망이 전국에 288만 여개나 있어 정보유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