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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추월하고 '세계 2위 경제대국' 공식화

중국은 올해 2분기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16일 중국 인민은행과 일본 내각부 등에 의하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분기(4~6월)에 일본을 앞섰고 연간 총생산량으로도 일본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올해 2분기 GDP 규모는 1조2천883억달러라고 밝혀, 중국 1조3천369억달러에 못미친 것으로 발표 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은행이 이강(易綱) 부행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미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1~6월) GDP 기준으로는 중국이 일본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GDP 수치와 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준으로 추산할 때 올해 경제규모에서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일본은 1968년 당시 핵심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에서 옛 독일을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후 42년만에 중국에 2위 자리를 뺏기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J)은 이날 중국 경제규모가 일본을 제치며 처음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게 되면 일본을 영원히 따돌릴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회계연도 4개분기 내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급속히 성장해, 연간 GDP가 14조달러에 이르는 미국 경제를 따라잡고 오는 2027년에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우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는 독일을 따라잡고 있으며, 철광석과 구리 수입 규모는 세계 1위이다. 또한 두번째로 큰 원유 수입국이며 아시아 인접 지역 수출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불루스 카스만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이정표'라고 전제하면서 "중국이 어려운 시기를 잘 거쳐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5년 전 GDP 규모가 2초3천억달러로 일본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2007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으며 올해 일본마저 앞서고 있다.

중국은 명실상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등극했고, 중국은 지난 1978년 덩샤오핑이 시장 경제를 도입하면서 경제 규모가 90배 가량 증가하는 등 급성을 거듭해오고 있다.

왕타오 USB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제 시작'이라고 표현하면서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가이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해 앞으로 러시아, 인도, 호주, 남아메리카 등의 상품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중국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는 반면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중국 1인당 GDP는 4천달러로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국민의 경제력은 개발도상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