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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 상반기에 이미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강 중국 국가외환국장 겸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달 30일 `중국개혁'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미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의 발언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난달 초 최종 발표한 지난해 GDP는 34조507억위안(4조9,850만달러). 여기에 올해 중국의 상반기 성장률 11.1%를 감안할 경우 GDP는 5조5,384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일본의 올 상반기 GDP규모는 지난해 GDP 5조680억 달러에다 상반기 성장률(2.6%)를 감안하면 5조1,998억 달러에 그친다. 이렇게 본다면 중국의 경제 규모가 일본 보다 3,000억 달러 이상 많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중국이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따라 잡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민 소득 측면에서 중진국 수준을 넘어서기 까지 많은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세계은행은 지난 6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 쯤 중국이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1인당 국민소득에서는 경제규모 1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600달러로 미국의 4만2,240달러, 일본의 3만7,800달러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