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 잡는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사령탑으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55)이 선임됐다.

인천 구단에 정통한 축구관계자는 17일 “허정무 감독이 최근 인천시 송영길 시장, 안종복 인천 구단 사장 등을 만나 공석 중인 인천 사령탑으로 가는 데 합의했다”면서 “구단 발표만 남았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조만간 허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로써 인천은 시즌 중반 세르비아 출신 페트코비치 감독이 부인 병간호 때문에 중도 사퇴한 이후 그동안 공석이었던 감독자리를 허정무 감독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봉길 감독대행은 2005~2007년 허 감독이 전남을 이끌 때 코치직을 맡은바 있어 당장 팀을 꾸려나가기에도 큰 지장이 없다.

자신의 프로 세번째 팀인 인천에서 새로운 지도자 인생을 이어가게 된 허정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맡다가 2007년 12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신생구단 창단을 선언한 광주도 조만간 창단 감독을 선임해 발표할 예정이다. 허 감독을 비롯해 최만희 전 수원 삼성 코치 등 5명 안팎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허 감독이 인천으로 마음을 굳힌 현 시점에서는 최만희 감독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