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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한 '루머 유포'로 주가조작 술법 '횡행'

최근 메신저 등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매수를 유인하는 불공정거래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국내·외에서 메신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의심사례가 발견됐다"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증권시장 불공정거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장개시 전 국내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 명의로 '유명 유가증권 상장사 A가 코스닥 상장사 B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메신저를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인수 대상으로 지목된 B사의 주가는 당일 상한가로 출발했다. 하지만 B사가 인수설을 부인하자 주가는 곧 급락했다.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저급한 주식매입을 권유하는 행위도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는 웹사이트, 트위터를 이용해 투기적 저가주에 대한 매수를 권유하는 동시에 자기 보유물량을 팔아치웠다.

소액주주운동을 빌미로 보유물량을 매도한 사례도 있었다. 투자자 C는 코스닥 상장사 D의 지분을 5%이상 취득한 뒤 취득 목적으로 '경영참가목적'을 제시했다.

또 C는 인터넷카페에서 회원을 모집하며 소액주주 운동을 벌였다. 이후 상장사가 소액주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유상감자계획을 발표했고 주가 상승을 틈타 보유물량을 전량 매도했다.

거래소는 "메신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시장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기업의 공시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고 가치와 실적에 따른 신중한 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