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무슬림으로 착각하는 미국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종교, 정치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주제의 설문에서 응답자의 18%가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기독교인으로 2008년 그를 기독교인으로 알고 있었던 비율 5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4%로 크게 감소했다.
응답자의 43%는 대통령의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 종교에 대한 이해에 따라 성과평가가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을 기독교인으로 믿는 응답자는 그의 대통령직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무슬림이라 오해하고 있는 국민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통령의 종교를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는 세계무역센터 자리 인근에 이슬람 사원 건축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기 전에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