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는 1800억원을 들여 2012년 3분기까지 현재 63.9만톤의 질산 생산능력을 103.9만톤으로 40만톤 증설하고, MNB(모노니트로벤젠)는 17만톤에서 3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질산 증설 결정은 사업 확대에 따른 질산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핵심 투자 사안으로 꼽혀 왔다. 이번 증설을 통해 휴켐스는 연간 2000~2200억원의 추가 매출 발생이 가능하며 연간 450~500억원 수준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진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 안정성 확보
현재 휴켐스는 64만톤의 질산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가 소비량 26만톤, 장기계약 판매물량 37만톤, 외부 수출물량 8만톤임을 고려하면 약 7만톤의 질산이 부족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2010년 하반기 초안 생산능력이 2만톤 증가하고, 2011년 상반기 DNT 6만톤 증가, 2012년 3분기 MNB 15만톤 증가 등을 고려하면 연간 14만톤의 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2012년에 도합 21만톤 수준의 질산이 부족한 상황이이서 이번 40만톤의 질산 설비 증설은 안정적인 추가 성장을 위해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사업으로 꼽혀 왔다.
매출물량 변화 중 특이한 점은 질산 수출 비중이 2.4배 정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현재 연간 8만톤 수출하던 질산이 증설 완공 후 연간 26.9만톤 수출로 바뀌게 되는데, 이에 따른 질산 수출 가격의 하락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질산 1톤 제조에 투입되는 원재료인 암모니아는 0.3톤 수준에 불과해 일반적인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 비중 70~80% 대비 현저히 낮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물량 증가로 일부 가격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수익성이 워낙 좋은 제품이기에 적정 마진 창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과정이기에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원료가 판가에 100% 반영구조 강점
휴켐스는 2013년까지 매년 설비 증설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2010년 하반기는 초안 2만톤 증설이 완료되고 2011년 상반기에는 6만톤의 DNT 설비가 완공된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매출액은 연간 기준 950억, 영업이익은 150억원 수준의 증가가 기대된다. EBITDA 기준으로는 220~23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012년 3분기 증설로는 연간 2000~2200억원의 추가 매출 발생이 가능하고 영업이익은 350억원, EBITDA는 연간 450~500억원 수준이 신규로 창출될 전망"이라며 "2013년에는 CDM 사업 양수로 현재 가격 기준 200~23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됨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DM 사업은 매출이 바로 영업이익으로 직결되기에 2013년 영업이익률은 20.5%로 사상 최고 수준을 시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영업이익은 1789억원, EBITDA 2074억원으로 2010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경쟁자 및 순환주기가 없는 산업 특성 고려 시 다른 화학기업에 비해 실적 시현의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화학 업황이 2010년을 저점으로 장기 상승세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쟁자가 없고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휴켐스의 이익 창출의 가시성은 다른 화학업체 대비 높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원재료 비용을 판가에 100% 반영하는 구조는 이러한 신뢰를 강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