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두산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대호는 7년만에 40홈런 대기록을 달성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말 전준우의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8-6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회초 이성열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초 고영민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2-0으로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3회말1사 1,3루 찬스에서 손아섭과 조성환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초 1사후 4번타자 김동주가 부상 복귀 후 13타석만에 첫 안타를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최준석도 백투백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려 5-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6회말 이대호가 좌측 외야석을 훌쩍 넘기는 장외홈런으로 시즌 40호 홈런을 날렸고 8회말 손아섭 조성환의 연속안타와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이대호는 1루쪽에 느린 땅볼타구에 그쳤지만 두산 1루수 오재원이 공을 놓친 데 이어 악송구까지 범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롯데는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결국 롯데는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초 양의지의 5경기 연속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이대호는 6회초 상대 선발 홍상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을 넘는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2003년 이승엽(56홈런), 심정수(53홈런) 이후 7년만에 한 시즌 40홈런 고지에 오른 타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