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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빵값 또 인상…서민가계 부담 커져

최근 몇일에 한 번씩 꼭 물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자와 빵값이 또 줄줄이 올라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편의점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찾는 과자류가 대부분 1000원에 팔렸지만 한 달사이 가격이 20%나 상승했다.

음료수도 최근 한 달새 23%나 인상됐다. 지난 달부터 편의점과 소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과자와 빵, 또 음료수 가격이 55에서 최고 40%까지 올랐다.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들은 제조업체들이 출고가를 올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제조업체들도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억눌러온데다 설탕이나 밀가루 등 원재료값이 상승돼 출고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민성식 한국식품공업협회 산업기획팀장은 "올 초부터 할인점끼리 가격인하 경쟁이 시작됐는데 비정상화된 납품 가격을 현실화 해달라는 것이 가격을 인상해달라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밀가루 등 원자재가가 내릴 땐 가격 인하에 소극적이다가 원재료가가 오르면 바로 가격을 올리는 업체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산물에 이어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B모씨는 "작은 돈 같지만 이게 자주 먹게 되면 모이면 작은 돈이 아니다"며 "원가절감을 한다든가 하는 자구책을 좀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납품가 인상을 두고 제조업체와 대형마트들이 협의를 벌이고 있어 조만간 대형업체 등 다른 유통업체에서도 과자나 빵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