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다.
서울시는 24일 "5급 사무관급 115명에 대한 인사교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서울시가 서기관급(4급) 12명에 대한 통합인사를 실시한 이후 시청 팀장급, 구청 과장급 인사발령을 시행했다.
다음 달 초에는 6급 실무자 1300여명의 인사이동이 예정돼 민선 5기 출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날 시와 구, 구와 구 간 자리를 이동한 5급 인사교류 대상자 115명 중 행정직은 86명, 기술직이 29명이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국장은 "지난 2008년 대법원 판례에 의해 '당사자 동의를 얻어야만 인사교류가 가능하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이뤄진 12명의 4급 인사에서는 서울시의 과장 3명이 자치구 국장으로 발령이 떨어졌고, 자치구의 국장 3명이 서울시 과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자치구간에도 6명의 인사교류가 진행됐다.
정 행정국장은 이번 대규모 인사에 대해 "서기관급인 4급 간부는 서울시에서는 부서의 실무를 총괄하는 '허리급'과장에 속하고, 자치구에서는 분야별 행정을 총괄하는 '수뇌부'국장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 달 13일에는 시와 자치구에서 주요 실무를 담당하는 6급이하 직원 1300여명의 대규모 인사가 예정돼 있다. 민선5기와 대비해 약 50%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기술직은 약 700명, 행정직은 약 600명 정도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와 구간 인사교류를 신청한 6급 이하 직원은 1500여명으로, 시는 기관간의 수요와 교류 인적자원의 연령, 근무기간 등을 고려해 1300명 정도의 인사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정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기관 간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1회 이상 인사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동일기관 장기간 근무로 인한 엽무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시와 구간 협력 기반 마련을 했다.
정 국장은 "이번 인사는 시와 자치구간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발전하는 공동의 목표에 뜻을 모아 협력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