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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악재에 원 ·달러 환율 급등 1190원선 돌파

유럽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개월 만에 1190원선을 돌파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81.9원)보다 9.1원 높은 1191.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1180원 부근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단숨에 1190원 위로 치솟았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90원 위로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종가 1191.1원) 이후 약 1개월만이다.

이날 환율은 1187.0원으로 5.1원 상승 출발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를 불렀다. 미국·유럽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일부 국가에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를 줬다. 유로가 하락한 반면 달러는 강세였다.

국내 증시 하락세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은행권과 역외세력도 달러를 꾸준히 사들였다. 점차 고점을 높이던 환율은 오후 2시께 1190원을 상향 돌파했고 장 마감때 1191원에 도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럽 경기둔화 우려감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고 이날 장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상황은 긍정적인 반면 대외 여건은 불안한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대외 악재에 따라 환율이 1200원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국내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을 감안할 때 1200원선 부근에서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