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년기의 다양한 고민거리를 전문상담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가 운영 1년 만에 5129명의 어른신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8월 설립한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은 심리, 생활, 가족, 학대, 사회참여. 성상담 등 개별상담을 비롯해 법률, 소비자 피해사례, 노후 자산관리에 대한 전문가 연계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노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 상담센터 앞마당에서 시민들을 위한 야외 열린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60세 이상 노인은 누구나 상담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상담센터의 지속적인 상담 프로그램 참여도 신청 할 수 있다. 또한 노인상담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거리 캠페인도 함께 펼친다.
오후 3시에는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교육실에서 1주년 기념식 및 노인상담 실무자를 위한 특강이 진행된다.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상담사례로 살펴본 노인복지상담의 전문성과 과제'를 주제로 동 센터의 이효선 상담연구소장이 강연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노년생활의 알찬 정보를 제공해주는 정기적인 공개강좌를 마련해 노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 모(남·68)씨는 한 때 잘 나가던 중소기업 사장이었지만 오랜 경기침체는 결국 부도로 이어져 큰 좌절에 빠졌고 삶이 너무나 힘겨워 스스로 생을 끝내려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강씨는 최근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의 전문상담을 받고나서부터 희망 속에서 새로운 노년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강씨처럼 지금까지 상담을 받은 노인은 개별상담 4521명(5111건), 집단상담 45회 608명, 상담강좌 52회 7189명에 이르고 있다.
상담 내용별로는 이혼 및 재혼, 채권, 채무, 사건, 사고, 상속 등에 관한 법률상담이 1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년생활을 위한 정보제공 상담이 13.4%, 노년기 우울증, 불안, 자살생각 등에 관한 심리상담이 12.7%, 경제적 빈곤 해소를 위한 생활지원 상담이 10.7%, 부부․자녀갈등 등 가족상담이 10.4%, 고독, 소외감 등 정서상담 6.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노인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원조할 것이며, 아울러 노인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각종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담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지며, 전화상담(02-723-9988) 및 사이버상담(www. seoulnoin.or.kr)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