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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9호선이 갑자기 멈추는 고장이 생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4일 저녁 지하철 7·9호선에서 운행중인 전철이 갑자기 멈추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7시 40분께 지하철 7호선 용마산 역에서 7304호 전동차가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겨 전철이 30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도시철도공사는 종합제어차단기의 과부하로 열차가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철 운행중단으로 시민들은 퇴근길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용마산역에서 승객들이 하차시킨 뒤 조치를 취해 정상운행시켰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8시 반즘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가 20 분 가까이 멈춰섰다. 공항시장역에서 염창역 구간까지 모두 7개 정거장 선로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비가 과전류로 차단됐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 9호선 측은 긴급 복구에 나서 운행을 재개했지만 승객 200여 명이 한때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하철은 교통 혼잡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고장이 나면 운행이 중단돼 복구될 때까지 이용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겨울에도 지하철이 연달아 고장을 일으켜 추운 날씨에 지하철을 오랫동안 기다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 1월에는 13.3도까지 떨어진 강추위로 수도권 전철의 출입문이 고장 나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1월 6일 아침 출근길에 지상구간을 운행하는 수도권 전철 3편이 추위로 출입문이 얼어버렸다. 해동작업을 위해 회송된 탓에 열차 운행이 10~20분 지연됐고 상당수 승객이 직장에 지각 출근했다.
1월 8일에는 시청역에서 출입문이 고장 나 1호선 의정부행 열차가 10분 이상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지하철이 한 번 고장을 일으키면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가끔씩 시민들에게 크고 작은 불편을 주고 있다. 지하철 고장시 빠른 복구작업과 운행 중단 전철을 대체할 해결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