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를 겨냥한 예비창업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점포 시세도 2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전국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점포매물은 전주 대비 9.93%(45개) 감소한 408개였다. 평균 매매가는 1억8196만원으로 전주 대비 12.72%(2054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663만원(14.65%) 오른 5188만원, 평균 권리금은 전주 대비 1392만원(11.98%) 오른 1억300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평균 권리금이 1억3000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2주 간 점포 시세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하반기 창업을 겨냥한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
올 하반기에는 경기 호전의 효과가 서민경제 측면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점포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던 7월 말, 8월 초의 휴가기간에는 시세가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점포시세가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전체 시세가 오르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개별 점포마다 가격 협상의 여지는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며 “해당 점포의 월 매출, 수익성, 향후 비전 등을 상세히 살펴보고 점포를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의 경우 8월 3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314개(평균면적: 161.98㎡)로 전주 대비 15.82%(59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20.67%(3129만원) 오른 1억8268만원이었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837만원(19.42%) 오른 5147만원, 평균 권리금은 2288만원(21.12%) 오른 1억312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점포시장은 지난 6월 이후 1억5000만원을 기준으로 소폭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번 주 들어 최근 6개월 간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 전국적 오름세에도 서울 지역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수도권 지역 시세가 급등하면서 일부 점포 수요자들이 서울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경기의 경우 소재 점포는 93개(평균면적: 198.34㎡)로 전주 대비 16.25%(13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3.20%(2748만원) 내린 1억806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나타난 기록적 상승세가 점포 수요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주춤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208만원(-3.74%) 내린 5360만원을 기록했고 평균 권리금도 전주 대비 2552만원(-16.72%) 내린 1억2709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관찰된 시세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 하반기 창업수요가 늘었다 해도 이것이 시장 상황에 호재로 작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난 주 상승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정 팀장은 “이 지역의 시세 동향을 보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가운데서도 가격이 급등하는 등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수도권 지역의 경우 권리금 부풀리기를 통한 점포매매 관행이 아직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점포 거래 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