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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바요르, 맨시티 떠나나?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6, 토고)가 “이적 제의가 들어오면 언제든 떠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영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팀에 남고 싶다”는 잔류의사를 전했지만 동시에 “이적 제의가 들어오면 언제든 떠나겠다”고 이적 가능성을 염두해뒀다.

아데바요르는 지난해 여름 아스날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입단해 카를로스 테베스, 크레이그 벨라미와 함께 맨시티 공격진을 이끌며 중하위권에 맴돌던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려볼 만한 팀으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는 올 여름 맨시티의 흔히 말해 ‘잘나가는 선수’를 대거 영입한 이후 그의 팀내 입지는 하루가 다르게 좁아졌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토트넘과의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에서 아데바요르를 후반 교체 투입한 것에 이어 2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가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 뛴 시간은 단 7분 뿐이었다.

더군다나 맨시티는 아데바요르의 결장 속에서도 리버풀에 3-0으로 가볍게 승리, 아데바요르의 존재감은 더욱 더 희미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현지 언론들은” 아데바요르가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하며 실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그의 영입을 시도중이다”고 밝혔다.

이 상황 속에서 아데바요르는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숱한 루머와 관련해 잔류 의사를 내비쳤지만, 동시에 이적 가능성을 염두해 둔 발언을 한 것이다.

아데바요르는 "이번 시즌은 정말 길고 어렵다"고 운을 뗀 뒤 "나는 축구 선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 난 내 자신과 싸울 거고 축구를 즐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만약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게 모든 축구 선수들의 운명이다"며 입지가 좁아지면 언제든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