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제253회 정례회의 파행을 막기 위해 31일 의장단 중재로 막판 절충에 나선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모든 의회 일정거부로 파행 상태를 빚고 있는 도의회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허재안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양당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오전 11시30분 의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 절충을 시도한다.
이날 최종 절충에서 합의점이 마련되면 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253회 정례회가 정상 개최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제8대 의회가 3개월째 파행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의원총회을 열어 1일부터 열리는 정례회와 상임위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의회 참여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지만 논쟁을 거듭한 끝에 민주당의 사과없이는 의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신현석 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는 고영인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대표해 사과를 하고, 막말발언을 한 정기열 수석부대표에 대해선 부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며 “이런 조건이 수용되면 임시회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31일 오전 의장단과 대표단회의 결과를 보고 오후 2시쯤 한나라당 의총을 열어 최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도 사과의 뜻이 없어 절충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양당 대표 간 합의를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가 뒤집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오히려 한나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이 양측의 의견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의장단이 의회 정상화를 위한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