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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온 현상으로 찜통더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8월에 시민들은 무더위를 쫓기 위해 한국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많이 찾아 무더위를 날렸다.
특히, 초복·중복·말복에는 삼계탕을 취급하는 음식점 앞에는 미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손님들이 10~20m 정도 줄을 서며 기다릴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상 기온 현상으로 삼계탕 업계는 올해 짭짭한 수익을 올리게 된 셈.
올해는 월드컵 특수가 겹치면서 경기를 보면서 치킨으로 야식을 달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이번 여름철은 닭고기 수요증가로 이를 취급하는 업계들이 호황을 누리게 됐다.
그러나 여름철 성수식품을 취급하는 음식점을 상설 단속 과정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사범을 적발했다. 위생상태가 엉망인 닭고기가 자신의 입에 들어갔다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서울시는 특별사법경찰과 함께 전담 단속반을 꾸려 삼계탕 등 여름철 닭고기를 취하는 50개소에 대하여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단속을 펼쳤다.
그 결과, 서울시가 식품위생법,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13개소를 적발하여 10개소는 형사입건, 3개소는 행정처분을 자치구에 조치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민 26%가 위생점검이 허술한 닭고기를 먹었다는 이야기다. 시가 50개 업소만 단속을 펼쳤지만 시전체 닭고기 업계를 단속했다면 이보다 더 많은 적발사항들이 나올 수도 있다.
적발된 13개 업소는 식품위생법,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법적 조치에 들어간 상태이다. 10개소는 자체 수사하여 불구속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이고, 3개소는 관할구청에 행정처분을 조치요구 하였으며, 원산지표시미흡 등 경미한 위반사항 14개소에 대하여는 현지계도 조치했다.
위반업소 13개소 중 7개소에서 메뉴판 등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종사자의 관리소홀 및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권해윤 특별사법경찰지원과장은 "여름철 인기 식품인 삼계탕과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저가의 외국산 닭고기를 수입하여 원산지를 허위표시해 공급판매하는 범법행위가 늘고 있다는 첩보를 받아 단속을 실시했다"며 "앞으로 닭고기, 오리고기 원산지허위표시에 대하여 계속 단속을 실시해 시민건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과장은 "추석 성수식품(떡, 한과류, 만두류 등) 학교주변 부정․불량식품, 제조․가공식품, 수입식품을원산지 둔갑하여 시중유통판매 행위 등을 추적 단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