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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배임 혐의 고소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비리 혐의에 연루된 신 사장을 해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임 은행장인 신상훈 지주회사 사장과 신한은행 직원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신 사장의 친인척 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된 것을 집중 조사한 결과, 950억원에 이르는 대출 취급과정에서 배임 혐의가 있었고, 채무자에 대해서는 횡령혐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은 신 행장이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발견했다고 고소장을 통해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은행 측이 전직 은행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직이 먼저 자발적으로 내부 비리를 척결하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뜻에서 전임 행장을 포함한 직원과 차주들을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이번 고소 조치에 대해 신 사장은 "여신관련 위원들이 대출을 결정하며 행장은 결제선상에 없는데 어떻게 불법 대출이 가능하겠냐"고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지난 1982년에 신한은행에 입사한 후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한은행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