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 제2연구동 '미지움'을 준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 기술연구원에서 창립 65주년 및 제2연구동 '미지움'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가능기업이 되기 위한 R&D전략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제2연구동 '미지움'은 제 1연구동인 ‘성지관’ 옆에 건설된 총 2만6000㎡ 규모의 최첨단 연구공간이다. 설계는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맡았으며 모두 500억원이 투입됐다. 미지움은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지움' 준공을 통해 현재 330명인 연구원 수를 2015년까지 5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또 이번 '미지움' 준공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연 소재와 첨단 바이오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뷰티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매출 5조를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진출 지역을 단계별로 확장해 나간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전체 뷰티 매출의 12%인 해외 매출의 비중을 2015년까지 29%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지움은 전 세계 여성이 꿈꾸어 온 건강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공간이자 아모레퍼시픽이 꿈꿔온 진정한 아시안 뷰티를 현실화 시켜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연구 비전은 자연 소재와 첨단 바이오기술을 접목해 '아시안 뷰티 상품'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R&D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콩과 인삼, 녹차를 3대 핵심원료로 선정하고 선·후천적 피부특성에 기반한 세포체 및 유전체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게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는 "해외의 주요 의과대학과 계약해 피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족마다 조금씩 다른 미의식에 대한 인문학적인 연구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기술연구원 산하 '바이오 사이언스 연구소'를 출범하고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연구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안뷰티 연구개발 히스토리를 집대성한 '아모레퍼시픽 테크놀로지'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의지로 한국 최초의 화장품 연구실을 탄생시킨 히스토리가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