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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아디다스 그룹의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와 관련, 논쟁에 휘말리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전했다.
문제가 된 아디다스 그룹의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는 지난 1993년 한 컨소시엄에 아디다스를 4억 유로에 매각키로 크레디 리요네(과거 국영은행)와 합의했으나 은행 측이 그 후 기업인인 로베르 루이 드레퓌스에게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기로 이면 합의를 맺었다며 은행을 사기 혐의로 제소했었다.
프랑스 정부는 타피와 법정 싸움의 위기에 처했지만 2007년 사르코지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 패널을 설치했다. 타피는 사회당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내면서 대선 캠페인 기간 사르코지에 대한 지지를 약속한 바 있다.
타피와의 배상 합의금은 지난 2008년 4억 유로로 결정됐지만, 이를 놓고 다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정부가 결정한 합의금이 과거 주장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이었다.
프랑스 언론은 실제로 타피가 받게 될 금액은 2억1천만 유로라고 보도했고, 국회는 그가 2억-2억2천만 유로를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논란이 일자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9일 타피와의 합의에서 예외나 특권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프랑스의 유명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대주주 릴리안 베탕쿠르 측으로부터 불법적인 당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에도 휘말려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경찰은 지난 8일 베탕쿠르의 자금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해 사르코지가 이끄는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본부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로레알 스캔들로 UMP는 처음으로 직접 조사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