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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여성복 시장 공략

이랜드가 중국 ‘고가 여성복 전쟁’에 진출한다.

이랜드는 지난 10일 베이징 왕푸징 백화점에 '이앤씨' 브랜드 1호점을 열고 중국 여성복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국내 백화점에도 입점돼 있는 '이앤씨'는 베이징 내 최고급 백화점 브랜드인 왕푸징에 들어가는 만큼, 현지 가격을 국내보다 30% 이상 비싸게 책정해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100㎡ 규모 매장에서 47만∼59만원대 코트와 14만∼16만원대 티셔츠, 22만∼25만원 스커트 등 국내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대의 제품들이 판매된다.
이랜드는 이달 말까지 중국 내 이앤씨 점포를 3개 더 오픈한 뒤 연말까지 총 10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번 진출은 중국 이랜드가 이앤씨 상표권을 보유한 네티션닷컴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는 로열티 방식이다. 네티션닷컴이 일종의 디자인용역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랜드가 고가 여성복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이 시장이 매년 20% 이상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이른바 '바링허우'세대가 중국 패션트렌드를 이끌면서 가격보다 디자인, 브랜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봉교 네티션닷컴 중국사업부장은 “현지화와 철저한 시장조사 등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이랜드의 사업 역량과 방한 중국 관광객의 브랜드 선호도 1위라는 이앤씨의 가능성을 왕푸징백화점 측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오는 2012년까지 100여개 주요 백화점에 이앤씨 매장을 입점시키고, 3년 안에 연간 매출 1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