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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워크아웃 다음 달 본격 돌입

건설사 워크아웃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일선 채권금융기관이 건설사 7곳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 짓고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채권금융단이 건설사 7곳 모두, 회계법인 실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벽산건설 한일건설 남광토건 신동아건설 중앙건설 성우종합건설 제일건설 등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는 총 7곳이며 지난 6월 말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실사를 마친 채권단은 추석연휴를 고려해 이번 달까지 경영정상화계획을 짠 뒤, 다음 달 초 정상화 이행 관련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관계자는 “일단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금융권과 건설사가 양측 손실 부담 안을 협의해 경영정상화계획을 체결하게 된다”라며 “금융권은 신규자금 지원, 기존 채권 만기연장과 이자 감면 등의 지원을 하고. 채권단이 워크아웃 업체에 신규자금을 지원할 때 정부는 신속 지원을 위해 충당금 적립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채권단 지원을 받는 건설사는 사업장 처분을 포함해 투자유가증권 및 유형자산 처분, 인원 감축 등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라며 “하지만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때 해당건설사의 자구노력도 필히 필요한 만큼 워크아웃 과정이 녹녹치 많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남광토건은 워크아웃 개시 후 인력 감축과 임금삭감 등 자구노력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핵심사업과 시공권 매각을 통해 대출 부담을 줄일 것으로 전망돼 향후 남광토건의 워크아웃 행보가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해당 건설사인 벽산건설은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고비용 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론이다.

이처럼 단기차입금매출 감축, 인력시스템 개편 등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무난하게 정상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해 당사자들의 입장차로 의견조율이 필요할 수 있으나, 대다수 건설사들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라며 “특히 건설업종 중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와 유동성 부족으로 워크아웃을 개시한 업체가 대부분이고 완전 자본잠식업체는 거의 없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업체의 순자산이 있고 단순 유동성 위기라면 기존 대주주 지분의 감자조치는 없어 경영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한 건설사 자구노력을 병행하더라도 대규모 인력감축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워크아웃에 따른 후폭풍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