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브라질 상파울로에 짓고 있는 오피스 빌딩에 투자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건물은 금융중심지인 파리아 리마 애비뉴(Faria Lima Avenue)에 지상16층, 연면적 3만9669㎡(1만 2000평) 규모로 신축 중이며, 내년 3월 말께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현지 개발자로부터 빌딩 지분의 50%를 먼저 매입하고, 준공 시 콜옵션을 통해 잔여지분을 매입하는 구조다. 최초 지분 매입액은 900억원(약 1억3400만 헤알) 수준이다. 향후 준공시 투자액은 증가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브라질 부동산 직접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브라질의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오피스 수요의 가파른 증가에 대한 기대와 해외 부동산투자 포트폴리오의 지역적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빌딩 전체면적의 94%가 사전임대 계약 완료 및 협의 중에 있어 조기에 수익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축 중인 건물을 선매입함으로써 주변 오피스 건물들의 거래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는 구조다.
현재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통해 2004년부터 국내 부동산시장 투자를 시작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량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투자규모는 8조원에 이른다.
가장 눈에 띄는 해외 투자로는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 한복판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상하이미래에셋타워로 2006년 미화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매입한 후 현재 두 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 그밖에 중국 상하이의 서비스드레지던스, 홍콩의 최고급 주거용건물, 인도 첸나이 등의 주택개발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