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꽁꽁 얼어붙었던 상가 분양시장 성수기인 가을시장이 다가오고 있다. 이울러 잠잠했던 상가시장도 다양한 업체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8월 말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아온 ‘마블테마파크’가 강남 학동역 인근에 홍보관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고, 판교 상가가 여전히 인기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되는 광교지역도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올 초, 반짝 인기를 모았던 상가시장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 초, 상가시장은 오랜 침체를 벗어나고 호황을 누리는 듯 했다. 아파트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어 상가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였다. 판교에서 동시분양한 근린상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등이 올 초, 상가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상가 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 분양한 근린상가 중 분양률이 떨어지는 상가는 용도를 원룸텔로 바꿔 분양을 나서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입주대란으로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어 고낙찰가로 화제가 된 것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는 분양가를 40% 정도 낮춘 채 분양에 나서고 있다.
◆ 분양에 나서는 몰링형 복합상가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는 올 상반기 분양시장이 분양 성수기를 맞아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상가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대분양과 몰링형 복합상가를 표방한 대형상가들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가 내에 다양한 놀이, 문화시설을 배치한 판교테크노밸리의 ‘유스페이스몰’, 일산의 ‘원마운트’ 낮은 분양금액과 세재면에서 유리한 임대분양을 한 ‘영등포뉴타운지하상가’, ‘대구스타디움몰’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가시장속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복합상가다.
특히, 다양한 놀이, 문화시설을 상가 내에 배치하는 몰링형 복합상가는 상가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상가 내에 다양한 4D/5D 체험관등 다양한 게임, 놀이시설이 들어오는 마블테마파크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블테마파크는 사실 기존 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시공사를 건설업계 중견기업으로 바꾸면서 분양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르면 8월말에 홍보관을 오픈하고 사전예약에 들어간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블테마파크는 지분투자시 일정기간 확정수익을 보장해주는 등의 혜택까지 주는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계획하고 있어 분양시작전임에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에 분양을 하고 있는 몰링형 복합상가들인 유스페이스몰, 원마운트, 메타폴리스몰(임대분양)등도 분양성수기인 가을시즌이 오면 분양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 주춤한 판교상가, 광교상가 관심고조
최근 몇 년간 상가시장을 주도했던 판교는 낮은 상업용지 비율(1.4%), 높은 아파트 인기 등을 힘입어 투자자, 창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상가를 개인이 통매입을 하고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높은 낙찰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층 기준 3.3㎡당 분양가는 5000만원을 상회할 정도이며 판교역 인근은 1억이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인근 서현역 시세를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판교는 현재 고분양가, 알파돔시티 좌초위기, 입주대란 등 각종 악재를 겪고 있지만 향후 몇 년간 상가분양시장의 블루칩을 유지할 전망이다. 판교 주민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상업시설 부족으로 생필품을 사기 위해 원정 쇼핑을 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판교 인기를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광교지역도 하반기에 상가분양을 시작할 것이 예상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교는 탁월한 입지조건으로 작년 한해 많은 신도시들이 아파트 분양에 애를 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분양 할 때마다 순위 내 청약 마감행진을 이어간 신도시다. 이에 따라 상가시장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광교지역 상업용지 분양도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에듀타운 근린생활용지는 최고 210%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도청역세권 인근과 경기대 역세권 등이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이사는 “주택시장 침체가 특별한 대책이 없는한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를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올라간 것은 분명하다”며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고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