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던 신한은행 사태가 신상훈 신한금융 지주 사장의 해임으로 마무리되며 일단 마무리 됐다.
14일 2시부터 시작된 신한 이사회는 5시간 가까이 날 선 공방을 벌이다. 6시 53분 경 신 사장 해임안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사태는 은행장 시절 950억원을 배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사장 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간의 치열한 대립각에서 비롯돼 수뇌부간 알력다툼으로 비화됐다.
신 사장 측은 자신에 대한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적극 해명했지만 마라톤 투표결과 사장 직무정지로 마무리되며 일단 사태는 일단락된 분위기다.
하지만 금감원이 현재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할 상황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은 만큼 아직 풀어야할 실타래가 남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필요하다면 종합조사 때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신 사장이 해임된다 하더라도 향후 검찰조사가 남아있어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