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등 최근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사업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조성될 ‘비즈니스파크’ 사업자 선정도 최종 무산됐다.
경기도시공사는 최근 “비즈니스파크 조성 사업자 3차 공모에 대해 지난 10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신청 기업이 한 곳도 없어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에도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경제침체 등으로 신청 업체가 없었다.
이번 3차 공모에서는 50층 이상 랜드마크 빌딩 건설에 대한 자율화 조치와 토지대금 납부조건 변경, 입찰신청서 마감 1개월 연장 등 각종 조건을 대폭 완화했지만 사업자 모집에 결국 실패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그동안 일괄 매각을 추진해 온 비즈니스파크 사업부지를 당초 콘셉트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분할 매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업부지 분할 매각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총 사업비 2조~3조원을 들여 원천저수지 주변 11만8000㎡ 부지에 조성할 예정인 비즈니스파크에는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시설과 1423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립된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부지를 분할 매각하더라도 광교신도시의 자족성 확보라는 비즈니스파크의 당초 조성 취지를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