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지난 8월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협력사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우수 중소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는 상생 협력제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롯데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체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론의 규모를 1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네트워크론 참여 계열사도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올해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햄 등으로 늘려 더 많은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과 연계한 네트워크론을 통해 중소 협력회사는 금리 감면과 함께 추가 대출 등의 지원
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에 200억원을 지원하고 상생협력 기금 400억원도 조성했다.
롯데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현금 결제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현재 100% 현금 결제를 실시하고 있는 롯데 백화점·롯데마트·롯데홈쇼핑에 이어 호남 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계열사들과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 식품 계열사들도 현금 결제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한편 롯데는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롯데미소금융은 올해 출연금을 당초 50억원에서 두배 늘린 10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 서민들이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점 수도 늘리기로 했다. 지난 1일에는 부산광역시사상구에 롯데미소금융 2호점을 오픈했고 순차적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채용규모도 늘린다. 지난해 6800여 명을 신규 채용했던 롯데그룹은 올해는 40%
이상 대폭 늘려 연말까지 9700여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이는 올 초 계획했던 8500명보다 1200명이나 늘어난 규모로 하반기에만 대졸신입사원을 포함해 6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