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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입체복합도시’ 만든다

출자사간 마찰이 일단락되며 새판 짜기에 돌입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용산을 입체복합도시를 조성, 뉴욕의 맨해튼과 같은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16일 오후 건설회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전체 지하면적(시설면적)은 총 49만5494㎡이다. 이 가운데 상업시설 규모는 40만6456㎡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5배에 달한다.

특히 상업시설 지하 2층에는 단지 전체를 남북으로 관통해 한강으로 연결되는 총 연장 1.2㎞, 최대 폭 70m의 리테일밸리(Retail Valley)가 들어선다.

리테일밸리는 뉴욕의 소호와 같은 문화특구를 목표로 조성되며 갤러리와 공연장, 멀티플렉스 영화관, 노천 카페, 분수광장 등이 들어선다.

랜드마크 빌딩은 3개의 타워로 건설된다. 코레일이 매입 의사를 밝힌 500m(100층)의 메인 타워(랜드마크Ⅰ) 주변에 356m 높이(72층)의 랜드마크Ⅱ와 333m(69층)인 랜드마크Ⅲ가 삼각형 모양을 형성해 신라시대 금관 형상의 스카이라인을 연출한다.

랜드마크Ⅱ에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위한 오피스가, 랜드마크Ⅲ에는 5성급 호텔시설과 호텔서비스레지던스가 입주할 예정이다.

업무시설의 연면적은 142만8000㎡로 전체의 42.7%다. 상업시설까지 포함하면 상근 인구가 7만명에 이를 것으로 드림허브 측은 추산했다.

하지만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사업성 측면을 고려했을 때 분양시점이나 분양 규모상 사업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역세권 사업이 새판 짜기에 돌입하며 사업진행을 위한 액션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분양면적과 일반분양 규모 등을 시장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는 그만큼 일반분양이 줄어들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물산이 사업을 포기하고 LG가 사업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용산역세권 사업의 턴 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으로 이해하면 된다”라며 “이 계획이 얼마만큼 만족될지는 향후 시장상황 및 사업진행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