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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공매 시장 8개월 만에 상승세

경·공매 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경매시장의 숨통이 조금 트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달 75.93%보다 0.44%포인트 상승한 76.37%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3억원 이하 저가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관계자들은 실거래 개선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가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달 들어 3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1.47%로 지난달 78.9% 보다 2.5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3억원 초과 아파트는 74.91%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3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는, 초과 아파트와는 다르게 실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매물로, 낙찰가율이 올랐다는 것은 이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낙찰율과 입찰경쟁률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율은 29.27%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고 입찰경쟁률도 0.16명 증가한 5.89명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대책발표 이후 3억 원 이하 저가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전반적인 경매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열기가 중대형 고가아파트에까지 확산되지 않으면 강한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