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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고가의 선물세트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에서는 고가 선물세트를 비롯해 고액의 상품권을 내놓으며 VIP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액 상품권을 5000만원 50세트, 3000만원 50세트, 1000만원 3100세트, 300만원 3100세트 등 총 4가지 종류로 6300세트를 마련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1000만원과 3000만원 고액 상품권 패키지를 3500세트 준비했다. 이는 작년 추석보다 20% 늘어난 물량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47만원짜리 ‘현대화식한우 매(梅)호’, 41만원짜리‘현대화식한우 난(蘭)호’, 33만원짜리 ‘현대화식한우 국(菊)호’ 를 판매했다. 현재 모두 팔린 상태다.
고가 선물로는 한 병에 1900만원짜리 위스키인 글렌피딕 1961과 1000만원자리 Gii 산삼경옥고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비싼 추석선물인 이 위스키는 판매에 돌입하자마자 팔렸다. 이외에도 400만원대 샴페인이나 500만원대의 한우 모듬세트, 100만원대 녹차세트 등 다양하다.
호텔업계에서도 찻잎에 금 성분을 넣은 130만원 상당의 유기농 황금 발효차 세트를 비롯해 200만원짜리 알배기 굴비세트 등을 선보이며 고가 선물세트 행렬에 동참했다.
서민층이 타겟인 대형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주 대형마트 모두 100만원에 달하는 한우세트를 선보이며 경쟁에 돌입했으며 99만원짜리 굴비세트, 75만원짜리 버섯세트 등을 선보였다.
신세계 이마트는 99만원짜리 제주 황제굴비, 75만원짜리 산뽕나무 상황버섯세트, 55만원짜리 명품횡성한우 1++등급 냉장구이 등을 선보였다.
최근 경기 회복세로 인해 업계에서 고가의 선물세트를 내놨다지만 뇌물용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가 선물세트가 연일 매진행진을 보이며 그 지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한정수량으로 준비한 고가의 선물세트들은 판매하자마자 매진 행렬을 이었다고 전하며 상반기 실적이 좋은 기업이나 일부 부유층이 고가의 선물세트 구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