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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 서울하늘 뻥 뚫려…폭우로 침수피해 속출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수도권 일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져 귀성길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기상청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 시간당 70㎜이상의 기습폭우가 쏟아져 이날 오후 3시10분을 기해 경기도(부천시),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강화군 제외)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또 광명시·과천시·김포시·가평군·고양시·파주시·성남시·안양시·구리시·남양주시·하남시·광주시·양평군 등 경기도 지방과 인천광역시(강화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서울 강서구 261.5㎜, 서울 마포구 240.0㎜, 서울 서대문 234.5㎜, 인천 공촌동 247.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에 강도가 높게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 빗물 유입 등 잇단 침수피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40~250㎜의 분포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은 250㎜, 서울 관악구 신림동은 38㎜를 기록하는 등 서울시 내에서도 200㎜가 넘는 편차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국지적인 편차가 매우 크다"며 "서울·경기도지방의 경우 총 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있겠다"고 우려했다.

폭우가 내리면서 비피해도 잇따랐다.

서울 강서구 화곡 1동과 7동 일대, 양천구 신월1, 2동 등에는 집중 폭우가 쏟아져 주택가 밀집지역에서 비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양천구 목동 일대에 벼락이 떨어져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신월1동 가로공원길 공사장 옆 도로가 물에 잠겼고 신월2동 일부 주택밀집지역에서는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시내 도로 곳곳에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20분부터 상암지하차도, 한남고가도로, 외발산사거리, 살곷이길, 올림픽대로 개화6관문, 연희지하차로, 무교동길, 노들길 진입로, 잠원로, 올림픽대로 진입로, 노들길 성산대교남단, 내부순환로 등 19곳 도로를 통제했다.

인천과 부천, 김포지역도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집중 호우가 쏟아져 주택 100여채와 도로 10여곳이 침수됐다"고 전했다. 계양구 작전동 저지대 단독주택 50여가구, 서구 공촌동 저지대 일대 단독주택 50여가구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계양구 효성동 굴다리가 침수돼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작전역 앞 4차선 도로도 물에 잠겨 교통대란이 발생되고 있다.

인천시내 도로는 서구 백석고가 밑 도로와 빈정내사거리, 석남동 일대, 가정지하차도, 부평구 산곡 사거리~부평구청 사거리, 천대고가 밑 도로, 삼산농산물시장 고가 밑 도로, 계양구 멧들사거리, 효성 굴다리, 아남 굴다리, 동서식품 사거리 등 11곳이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부천과 김포지역도 도로 침수 4건, 주택·상가 침수 5건 등 모두 9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사진=뉴시스)